종합스토리지 전문기업인 미 시게이트사는 지난 3월 28일로 막을 내린 3분기 매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2백5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은 전체 매출액의 10.2%인 25만6천여달러. 코너사 인수 이후 15만7천여달러의 손실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1만4천여달러 증가된 수치다. 싱가폴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사 및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3분기 매출과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한 필립 B.뎃와일러 미 시게이트사 전세계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같은 시게이트의 매츨 호조에 대해 『코너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는 한마디 말로 설명했다.
- 3분기까지 매출이 호조를 보인 비결은.
항상 그렇듯이 대용량 제품들이 효자노릇을 했다. 대용량 제품들은 매출액 측면에서 뿐 아니라 시게이트가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명백히 선두임을 확인시켜줬다. 데스크톱 제품들도 이익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는 전체 중 비율은 작지만 순익 증가 측면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 2년 전 코너사 인수 당시 시게이트는 초거대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음 시게이트와 코너의 합병은 부정적인 듯 했다. 양사의 제품을 구매하던 손님들도 줄었고 HDD의 핵심부품인 헤드의 절대 공급량이 부족해 제품 공급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실적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향후 6개월 후에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NC를 비롯해 HDD를 장착하지 않은 NC 및 저가 PC들이 대거 출현하고 있는데.
NC의 상품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많게 잡아야 2천1년경 전체 컴퓨터 시장의 5%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PC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제품이다. 전체 HDD 업체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고 시게이트도 현재 가격의 절반 이하인 저렴한 제품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은 올해 중 한국시장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폴=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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