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동기식(SDH)광전송시스템이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과 신규 통신사업자의 대거 등장에 힘입어 국내 시장의 주력 장비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광전송장비가 한국통신,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기간망 시설로 잇따라 설치되는 등 국내 통신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을 독점해오던 AT&T, 노던텔레컴, NTT 등의 외산장비를 빠르게 대체해 가는 등 96년 국산화 이후 매년 20~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최근 연이어 신규 통신사업자가 등장하면서 광전송장비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산 광전송 장비가 국내 광전송 표준인 동기식디지털계위(SDH)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국산 광전송장비의 시장 확대에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SMT-1급(1백55Mbps), SMT-4급(6백22Mbps)에 이어 지난해 SMT-16급(2.4Gbps급)장비가 완전 국산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말 이미 SMT-16급 광전송장비의 신뢰성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시외전화국 간에 설치를 마무리했으며, 데이콤,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도 국산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은 지난해 1천억원에 이어 올해 2천5백억원 그리고 신규통신사업자들의 시설투자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3천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광전송장비 업체들도 올해 광전송장비 분야의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려잡고 있다.
2.5Gbps급 광전송장비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대한전선 등은 올해 국내시장과 수출을 포함해 광전송 분야에서만 총 2천5백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SMT-1 및 SMT-4급 광전송장비를 주력 공급하고 있는 성미전자, 중앙전기 등도 올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본부 심창섭 이사(전송연구그룹)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해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고 신규통신서비스 사업자가 대거 출현하면서 초고속,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광통신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국산 광전송장비가 최근 사업자의 신뢰성 검사에서 합격하는 등 외산제품에 비해 성능과 기능에서 손색이 없어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