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업계에 특허를 둘러싼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대만업체들을 특허권 침해혐의로 제소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 벤처기업인 리 세컨드 패밀리社가 일본 도시바를 상대로 특허권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를 제소한 리 세컨드 패밀리社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IC내부의 서로 다른 트랜지스터 사이에 흐르는 전류가 밖으로 방전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로, 리 세컨드 패밀리社는 지난 90년 8월 7일 이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 인텔,마쓰시타전기,산요전기,샤프,오키전기 등 한국, 미국, 일본의 13개사가 이 특허와 관련해 리 세컨드 패밀리社와 라이센스계약을 맺고 있다.
리 세컨드 패밀리社는 도시바를 상대로 1천만-1억달러의 배상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시바측은 이에 대해 『특허에 대한 인식 차이로 발생한 문제로 법정에서 맞서 싸울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리 세컨드 패밀리社는 또 『도시바 이외에 NEC,히타치제작소,후지쯔,미쓰비시전기 등과도 아직 라이센스계약을 채결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들 업체들에게도 이와 같은 권리를 행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NEC와 히타치제작소는 대만의 벌석전자(모젤바이테릭스)와 華邦전자(윈보드)를 각각 특허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NEC와 히타치제작소의 이같은 조치는 반도체사업에 신규참여하는 대만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양사 이외의 다른 일본업체들도 대만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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