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올해 대부분의 업종이 침체 국면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만은 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업종별 상황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기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반도체와 철강 등 일부 업종이 전년에 비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장기불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초 발생한 노동법 파동과 한보 및 삼미의 부도 등 잇따른 악재의 여파로 인해 국내 경기가 조기에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정보통신의 경우 대학가 노트북PC의 수요 증가와 CT 2 상용서비스 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 7개 신규통신사업자의 설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이동통신의 대중화가 가속화하면서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반도체는 한, 일 양국의 감산정책과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하반기부터는 64MD램의 본격적인 시장형성으로 올 반도체 전체 수출은 작년의 1백78억달러보다 3.4% 증가한 1백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가전은 내수침체와 수입물량 증가, 엔저현상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반기에는 5.8%(내수기준) 감소하고 하반기에도 국내경기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자동차는 상반기의 경우 생산 1.5%, 내수 8.3% 정도 감소하나 수출은 업계의 수출확대 노력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소 회복, 생산의 경우 1.9%, 내수와 수출은 각각 2.2%, 5.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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