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CD롬 타이틀업체들이 최근 초, 중, 고교 교과과정에 맞춘 교과타이틀사업에 주력함에 따라 관련시장을 놓고 중소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광데이타테크, 아리수미디어, 삼우컴앤컴, 파스텔 등 대부분의 중소 타이틀업체들은 최근 초, 중, 고교 영어, 수학, 국어 등의 교과타이틀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거나 출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 타이틀업체들이 교과타이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콘텐트 확보가 손쉬워 제작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개당 판매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힘입어 최근 교과타이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광데이타테크는 지난해 말 인쇄물로 출시한 초등학교 전학년 과정의 「초등 영재수학」과 올해 출시 예정인 「초등 최고수학」을 타이틀로 별도 제작,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수학 타이틀은 6명의 초등학교 현직 교사들이 참여해 기획, 제작했으며 기초적인 원리설명에서부터 고난도의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우컴앤컴 역시 50여명의 수학교사들로 구성된 「수학사랑회」와 협력해 초등학교용은 비디오로, 중, 고교 과정은 CD롬 타이틀로 각각 제작한 「내사랑 수학」(가제)을 올 여름방학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으로 천리안, 하이텔 등에 IP를 개설해 통신과외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리수미디어도 영어, 수학, 국어 등 초등학교 전체 커리큘럼을 포괄할 수 있는 타이틀을 개발, 이르면 올 연말경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교육현장에서 요구하는 교과타이틀 개발을 위해 교사, 학부모, 제작사간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며 향후 타이틀 방문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교원이 초등학교 수학, 국어, 사회, 자연과목의 교과타이틀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파스텔, 인텔리젼스오브코리아 등도 초등학교 영어, 수학타이틀 개발에 착수해 하반기부터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CD롬 타이틀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과 타이틀은 주로 출판사 등 일부 업체들이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중소 타이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공급과잉과 가격덤핑현상이 예상된다』며 『자칫 CD롬 타이틀이 일반인들에게 영상 매체라기보다는 교육보조 매체로 인식되는 것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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