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스카이B가 통신서비스업체인 브리티시 텔레컴(BT)과 제휴, 디지털TV용 셋톱박스의 보급 확대에 나섰다.
영 「파이낸셜 타임스」紙에 따르면 B스카이B는 최근 BT와 제휴를 맺고 「인터액티브 서비스」라는 합작업체를 설립, 디지털TV의 핵심기기인 셋톱박스의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올 하반기 디지털 위성TV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B스카이B는 셋톱박스의 가격이 4백파운드(약 6백40달러)에 달하고 있는 등 높은 가격이 기기의 보급은 물론 위성서비스의 대중화마저 가로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셋톱박스의 보급가를 낮춰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B스카이B는 BT와 공동으로 총 6억~7억파운드의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BT의 경우 현재 영국에서는 통신서비스업체가 방송프로그램을 전송할 수는 없지만 개인에게 홈뱅킹이나 홈쇼핑, 주문형 비디오(VOD) 등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회선과 셋톱박스를 연결할 경우 이들 서비스의 이용기반이 넓어질 것으로 판단, 셋톱박스의 보급 확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회사는 앞으로 일본 마쓰시타와 제휴, 셋톱박스의 제작에 나서는 한편 금융업체 등 관련업체들과 서비스의 개발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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