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DEC 낸시 에플 부사장

『디지털은 그동안 고성능컴퓨터(HPC) 및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윈도NT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데이터웨어하우징(DW) 등 신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내한한 미국 디지털의 낸시 에플 부사장은 이렇게 중대형컴퓨터 사업 전개방향을 설명하면서 『올 6월안에 최소 3개 한국 대기업에 DW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플 부사장은 『디지털은 국내 처음으로 64비트 시스템을 공급한 이후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최근에는 5백급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알파칩을 탑재한 중대형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6백급 알파칩을 중대형서버에 장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플 부사장은 『디지털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윈도NT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 증거로 인텔의 경우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P7의 개발 계획을 99년 이후로 연기했고 IBM과 실리콘그래픽스는 「파워PC」와 「MIPS」칩에 윈도NT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플 부사장은 『이에 힘입어 디지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64비트 윈도NT시스템을 개발, 내년초에 베타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윈도NT를 로엔드 모델에만 포팅하고 있으나 조만간 「알파서버 8400」 등 고성능 기종에도 포팅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디지털은 자체 유닉스인 「디지털유닉스」와 윈도NT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은 현재 알파칩과 네트워크컴퓨터(NC)에 장착될 마이크로프로세서 「스토롱암」 생산에 나설 계획인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제휴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플 부사장은 『이를 위해 독립소프트웨어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그래픽성능이 우수한 워크스테이션 자원을 PC급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올 여름께 PC 가격에 버금가는 보급형 퍼스널워크스테이션 서버인 「알파서버300」기종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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