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삐삐업체들 CI구축작업 활발

중소 무선호출기(삐삐) 제조업체들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도약키 위해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엠아이텔, 델타콤 등 중소 삐삐제조업체들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내수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해외수출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사명을 바꾸는 등 CI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은 2000년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성장키로 목표를 설정하고 올해부터 CI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팬택은 이를 위해 우선 지문인식시스템 회사인 (주)넥스트와 서두미디어, 자사의 정보통신사업부를 흡수 통합해 「팬택미디어」를 설립키로 하고 최근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은 지난 93년 7월 삐삐부품조립업체인 「스탠더드SMT」를 설립한 데 이어 제95년 4월 미국 센프란시스코 소재 현지법인인 「스탠더드텔레콤아메리카(STA)」와 같은 해 5월 자사의 유통회사로 「스탠더드정보통신」을 잇따라 설립하는 등 CI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특히 지난 달 중순 인수한 화승전자의 사명을 이달 안에 「닉소텔레콤」「닉소정보통신」 등 두가지 사명가운데 하나로 변경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자사의 모든 사명을 통합브랜드인 「닉소」로 변경할 방침이다.

엠아이텔(대표 이가형) 역시 삐삐인 「어필」모델이 소비자들로부터 자사의 이름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명을 「어필」로 변경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델타콤(대표 한강춘)도 CI차원에서 자사의 계열사로 제델정보통신을 지난 1월에 설립한데 이어 올해중 설립될 관련 통신기기 계열사에 대해서는 통일된 사명을 짓기로 했다.

이 밖에 텔슨전자 등 중소 삐삐 제조업체들도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CI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삐삐공급사들간 CI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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