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중동·아프리카 컬러TV시장 적극 공략

국내 가전업체들이 유망 TV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활발한 경제 개발과 소득 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 지역의 컬러TV시장은 해마다 30% 이상 늘어나는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이 지역에 대한 수출목표를 최대 50%까지 늘려잡고 97년형 신제품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현지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AS)망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영 전자업체가 현지 유통망을 쥐고 있는 이 지역 가전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이같은 국영전자업체와의 활발한 제휴를 통한 TV시장의 확대를 적극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리비아의 국영 전자업체인 EGC사에 앞으로 3년 동안 컬러TV 50만대와 관련설비 및 기술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중동, 아프리카 TV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 대한 올해 컬러TV의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5% 정도 증가한 3천4백만달러(1백50만여)로 설정했는데 이 지역에서의 브랜드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29인치 「명품 플러스원TV」를 올 상반기중으로 출시키로 하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현지 딜러를 대상으로 한 제품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알제리의 국영기업인 ENIE사와 5천만달러(25만대)상당의 컬러TV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초 시리아의 국영전자업체인 시로닉스사와도 5천만달러(30만대)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올해 이 지역에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3억2천만달러 상당의 컬러TV를 수출한다는 계획인데 특히 기존의 히트상품인 「사운드맥스TV」의 후속모델로 「골든 아이TV」를 올해 새 히트상품으로 육성, 25인치, 29인치 등의 고급제품에 대한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아직 독점공급 계약과 같은 거대물량을 수주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판매법인을 설립한 아랍에미리트와 모로코를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거점 시장에 현지 거래선을 확충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컬러TV 수출을 강화할 계획인데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억5천만달러에 이른다.

<신화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