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아남전자의 대표이사를 맡게 돼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4월1일자로 아남전자의 대표이사에 승진한 박상규 부사장은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데다 아남전자의 내수매출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떠맡게 돼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95년까지 아남전자의 내수 매출액은 1천8백억원 정도. 그러나 지난해엔 이보다 16.6% 가량 떨어진 1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아남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95년 수준인 1천8백억원을 달성하는 것.
그러나 박상규 부사장은 『2천억원을 목표로 열심히 뛸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를 위해 박상규 부사장은 『경영방식을 공격형으로 전환하고 기존 AV제품군 위주에서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내수부진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집중투자해 수출부문에서도 여러가지 결실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 부사장이 진출대상으로 꼽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는 아남그룹이 확보한 TRS사업의 장비와 단말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오디오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대신 TRS용 단말기와 장비, 그리고 PCS용 단말기 등을 생산해 기술을 축적한 뒤 본격적으로 정보통신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수신기(DBS)도 수출해 매출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부사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대내 사업은 「경비절감 운동」이다.
박 부사장은 『부사장 직속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작성해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에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필요한 업무처리과정을 없애는 대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해 이를 업무에 반영하게 된다.
박 부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허리끈 조이기 운동으로 회사 분위기가 삭막해지지 않도록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도 함께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부사장은 68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제당 전무이사, 파스퇴르유업 사장 등을 거쳐 지난 95년 7월 아남전자에 입사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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