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세미컨덕터(NS)에서 완전 분리돼 독립회사로 재출범함으로써 페어차일드는 적기에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로직 및 비휘발성 메모리분야 선두업체로 발돋움하는데 주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미국과 동시에 열린 페어차일드社의 창립행사 참석 및 향후 기업전략 설명차 방한한 다렐 메이유 부사장은 『페어차일드는 대량 시장에서의 전통적인 강세,저렴한 제조원가 및 혁신적인 설계 등을 기반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이날 행사에서 밝혔다. 다음은 다렐 메이유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페어 차일드가 독립하게 된 이유는.
▲NS와 페어차일드는 각각 회사 성격과 기술이 다르다. NS는 「시스템 온 칩」이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특정한 제품군을 겨냥한 설계기술 중심의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이고,페어차일드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효율적인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절감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곳,시간에 공급할 수 있는 「물류」가 강조되는 로직이나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다.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페어차일드를 인수했을 87년 당시와 현재 시장상황의 차이점은.
▲10년전에는 폭넓은 제품을 갖추는 것이 회사 성장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부분은 의미가 없어졌다. 각 사업의 특성에 맞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분리하게 된 것이다.
최근 한국 반도체업체들이 비메모리 제품 육성에 관심이 많은데 조언한다면.
▲너무 폭넓은 선택을 하면 안된다. 삼성이나 LG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가전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전분야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또한 비 메모리 반도체는 고객지향적인 마인드가 특히 중시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시스템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이다.
페어차일드社는 로직, 비휘발성메모리, 개별전력소자, 신호기술 등 4개의 제품그룹을 바탕으로 7천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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