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문제는 가입자 증대입니다.현재 케이블TV 가입자가 일정수준에 도달해 가입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임기 3년의 신임 SO협의회장으로 선임돼 그동안 협회와 프로그램공급사(PP)협의회,전송망사업자(NO)등과 상호입장을 조율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황영선 한강케이블TV 사장은 협의회장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오는 5월말이면 전국24개 지역의 2차SO 사업자가 선정됩니다.그러면 SO협의회 회원도 모두 77개로 늘어나게 되지요.이를 계기로 가입자를 증대시키기 위해 협회,PP등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도록 할 것입니다.가능하다면 지상파 텔레비전에도 광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주요 일간지에도 케이블TV가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황 회장은 『대부분의 일간지에서 우리 케이블TV 프로그램보다 외국 위성방송 프로그램이 더 많이 소개되고있는데,이런 것도 개선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정치적인 뉴스만 제외하면 대부분의 SO가 지역생활정보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있지만,지역채널의 활성화를 위해 뉴스 및 논평보도는빠른시일안에 꼭 허용돼야 합니다.그리고 정부와 위원회등이 염려하고 있지만 사이비 기자 문제는 SO가 잘 알아서 대처해나갈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PP및 NO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28일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홈쇼핑채널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신료를 주지 못하겠다는 점을 정식으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물론 PP할당몫인 32.5%의 수신료는 모두 분배하게 되겠지만,홈쇼핑채널은 애초부터 수신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을 뿐아니라 오히려 SO에 일정금액을 기금으로내놓겠다고 약속한 만큼,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그는 『정보통신부는 2차 NO지정시 자격을 갖춘 중계유선방송 사업자에게도NO로 지정하겠다고 했는데,SO들은 나중에 예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2차 NO지정은 1차때와 마찬가지로 공기업이 참여한 가운데,SO가 선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며 이같은 SO의 입장을 조만간 정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앞으로 SO협의회 운영과 관련,황사장은 상당히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SO에서는 이번에 2차SO가 선정되면,SO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 협의회 조직을 강화하자고 하지만 저는 달리 생각합니다.SO협의회는 3분할구도로 돼있는 협회회원사를 대표하는 일부로서 기구가 비대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대부분은 협회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저는 평소에 모든일이 「모자라도 안되지만 넘쳐서도 안된다」고 생각해왔습니다.협의회 또한 마찬가집니다.
앞으로 협의회 회원이 77개로 늘어나면 서울의 21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56개사는 모두지방 회원사입니다.앞으로는 이들 회원사 위주로 협의회 일을 추진할 생각입니다.서울에서 일어난 조그만 일도 즉시즉시 지방의회원사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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