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전화선을 교체하지 않고도 고속 정보전송을 가능케 해 주는 각종 디지털가입자회선(xDSL)장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기업의 고속전용회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인터넷 이용이 대중화하면서 기존의 구리 전화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고도 고속 정보전송을 지원해 주는 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HDSL)을 비롯해 싱글라인디지털가입자회선(SDSL),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등 xDSL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구리선을 통해 E1(2.048Mbps)까지 전송할 수 있는 HDSL(High-data rate Digital Subscriber Line)의 경우 지난해 한국통신 전체 구매량이 7천대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지금까지 확정된 물량만 1만5천대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통신 최승근 전용계획부장은 『T1 및 E1급 고속전용회선 수요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 HDSL수요도 종잡을 수 없다』고 말하고 『고속회선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PCS, TRS, 무선데이터 등 올해 안에 망구성을 완료해야 하는 신규 무선통신사업자들의 국간 및 교환기-기지국간 전용회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문형비디오(VOD)용으로 알려졌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도 인터넷 붐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양방향 속도가 T1/E1으로 동일한 HDSL과 달리 가입자에서 전화국으로의 상향채널은 16∼6백40kbps에 불과한 반면 전화국에서 가입자로의 하향채널은 1.5∼9Mbps까지 가능한 ADSL은 인터넷 접속에 적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통신도 ADSL제품을 인터넷 수요에 대응해 대량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HDSL서비스를 가입자댁내에 2선으로 접속시켜 주는 SDSL(Single line DSL), 상향 1.5∼2.3Mbps, 하향 13∼52Mbps의 전송속도를 가진 VDSL(Very high data rate DSL) 등 신기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가입자선로가 완전 광케이블로 바뀌기 전까지는 xDSL제품군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xDSL제품 수요가 이처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참여 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통신이 지난 1월 실시한 HDSL 국산규격마련을 위한 제안요청서 접수에도 무려 3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개사는 자체개발을 완료해 놓고 공급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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