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 통계수치 집계기관마다 `따로따로`

정보통신 관련 통계 수치가 집계 기관에 따라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정확한 시장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같은 정보통신부 산하 유관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집계 발표하는 정보통신 관련 통계 자료 사이에 부문별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산업체나 기관에 혼란을 주고 있다.<표 참조> 특히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시장 통계는 관련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정보통신산업 분류체계 잠정 표준을 따라 시장 규모를 집계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CCPAK)가 집계하는 정보통신 산업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95년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각각 42조9천8백44억원과 43조5천5백53억원으로 무려 5천7백9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 서비스 부문의 경우에는 ETRI가 11조7천8백52억원으로 집계한 반면 CCPAK는 11조1천5백25억원으로 발표해 양 기관의 통계 사이에 약 6천3백27억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기 시장 규모도 CCPAK가 28조8천4백47억원으로 ETRI의 25조1천8백6억원보다 무려 3조6천6백41억원을 높게 잡고 있다.

이처럼 같은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자료를 집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에 따라 시장 규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집계방법과 조사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기간통신서비스와 부가통신서비스,방송서비스로 구분되는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의 경우,기간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는 양기관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 부가통신서비스에 대해서 서로 다른 분류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ETRI는 소프트웨어 분야 가운데 온라인 소프트웨어 분야를 부가통신서비스에 포함시킨 반면 CCPAK는 소프트웨어 쪽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 통계 차이가 나는 것은 CCPAK가 정보통신 관련업체를 대사으로 실사를 통해 집계한 반만 ETRI는 내수시장 규모를 「생산+수입-수출」의 공식으로 산출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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