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47] 아스키

아스키(ASCII)는 미국 표준연구소, 안시(American National Standard Institute)에서 63년 제정한 표준 코드규약이다. 표로그래밍시 화면에 구현해야하는 알파벳문자나 스페이스 느낌표 $와 같은 기호 등 키보드에 있는 문자마다 할당된 코드값을 10진수와 2진수, 16진수로 정의해 놓은 체계를 말한다.

이 코드체계는 컴퓨터 용어사전이나 프로그래밍 관련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인간의 문자를 기계어로 변환하기 직전단계인 2진수로 변환한 값을 정의하고 있다. 즉 아스키는 컴퓨터 내부에서 문자를 이진수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코드로서 8비트로 2백56개의 문자세트를 만들어 사용한다.

아스키가 정의되던 60년대에는 컴퓨터 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이 서서히 무르익던 시기로 표준 코드규약에 관한 발표가 잇따랐다. 아스키가 제정되기 1년 전인 62년에 이미 IBM은 8비트를 사용하는 엡시딕(Extended Binary Coded Decimal Interchange Code)을 발표하면서 엡시딕이 표준코드로 사용됐다. 60년대는 IBM의 대형컴퓨터가 컴퓨터에서는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IBM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환경에서 사용할 표준코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듬해 미국 표준연구소에서 아스키를 발표하면서 엡시딕은 산업표준 획득의 8부능선에서 아스키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아스키는 안시에 의해 68년 ANSI스탠더드 X3.4로 제정됐고 또 73년에는 ISO636과 CCITT V.2으로 국제 알파벳 표준화했다.

이 아스키는 7비트 코드로 문자세트를 표시하던 방식을 처음 채택해 사용했는데 76년 안시스탠더드 X3.16과 CCITT 스탠더드 V.4에서 추가적으로 패리티체크 비트인 1비트를 삽입하면서 8비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야기와 넷텀 등 PC통신용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ODD」와 「EVEN」이 바로 패리티체크 비트로 데이터 전송시 발생하는 오류를 보정해주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다. ODD의 경우에는 홀수 패리티 정보를 나타내는 비트들에 한 비트를 덧붙여 전송된 데이터의 오류여부를 판별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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