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액정표시장치 수출 명암

브라운관(CRT)과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CRT의 직수출은 지난해 8월에 전년동월대비 무려 23.2%가 격감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LCD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동월대비 1백%가 넘는 고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CRT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 2월 말 현재 수출액이 1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3% 줄어든 반면 LCD는 2월 말 현재 8천9백66만달러 어치를 수출, 전년동기대비 1백61%가 넘는 급증세를 보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CRT시장의 경우 그동안의 공급부족 사태가 반전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LCD시장은 노트북PC용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의 대면적화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CRT는 LCD와 달리 국내에서 생산되는 TV에 탑재돼 수출되는 로컬수출의 비중이 높고 국내 업체들의 저부가제품 해외이전에 따른 해외생산량 증가로 국내 생산분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LCD는 로컬수출 비중이 미미하고 해외생산이 전무해 국내공장 증설과 가동률 및 수율제고가 곧바로 수출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D가 전체 표시장치 직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LCD 직수출액은 지난해 1월 약 1천8백41만달러로 CRT를 포함한 전체 표시장치 직수출총액의 17.7%에 그쳤으나 올 1월에는 4천4백80만달러로 직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7.8%로 높아졌다. 국내 표시장치 직수출총액은 지난해 1월 1억4백3만달러이던 것이 올 1월에는 이보다 14%가 늘어난 1억1천8백6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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