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의존해 온 소비자직판 비디오 유통망이 최근 슈퍼마켓을 비롯해 할인점, 비디오숍 등으로 확충되고 있다.
먼저 슈퍼마켓을 통한 직판비디오의 유통은 제일제당이 선발주자. 지난해 12월 월트디즈니 만화비디오로 슈퍼마켓 유통망을 개척한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취급 품목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제일제당은 선물용 패키지 상품으로 주부들을 공략한다는 기본 전략을 세우고 이달 말 자연다큐멘터리 「마이크로 코스모스(컬럼비아)」 5천개를 슈퍼마켓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출시사인 컬럼비아는 자연학습 교재를 겨냥, 「마이크로 코스모스」 극장용 제품에 15분을 추가해 우리말 더빙본으로 재편집하고 엽서, 따조 등을 첨가한 패키지로 제작했다. 제일제당은 이처럼 슈퍼마켓에서 선호하는 선물용 패키지 상품을 위주로 비디오 취급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할인점 역시 슈퍼마켓 못지 않게 잠재 가능성이 높은 직판비디오 판매처다. 이미 E마트, 마크로, 르까프,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 등 대부분의 회원제 할인점에서 시중 가격보다 20∼30% 싼 가격으로 만화 및 기획물 비디오가 팔리고 있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와 소비자 편의시설, 묶음판매가 아닌 낱개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르까프가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취급하게 됨에 따라 할인점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르까프는 CIC, 컬럼비아 등 직배사 및 국내 중소프로덕션의 직판비디오를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우일영상과 공급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다양한 타이틀을 판매할 계획이다.
비디오 대여숍도 직판비디오 유통망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만화비디오 구매자를 대상으로 리서치 전문 K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약 40%가 가까운 비디오숍에서 만화비디오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월트디즈니사는 다음달 중 5백개의 판매비디오 전문숍을 모집해 대형 진열대를 무상 공급하고 판촉을 지원하는 등 비디오숍을 통한 소비자직판 비디오 판매를 늘려가기로 했다.
비디오업계는 슈퍼마켓, 할인점, 비디오숍 등 유통망의 다양화가 장기적으로 소비자직판 비디오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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