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일본 엔화의 약세,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는 등 외부 환경요인에 따라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 외부요인 못지 않게 내부적인 요인 때문에 경쟁력이 악화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기업조직을 들여다보면 구성원들은 이처럼 어려운 위기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대처하려는 경향이 짙다. 특히 위기를 만나 도산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위기에 봉착했을 때 과감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는 커녕, 단순한 경비절감이나 인원감축 등 안이한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경비절감이나 인원감축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그보다는 기존 인원의 아웃풋(산출)을 극대화해야 한다. 기업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단행되는 단순한 경비절감이나 인원감축은 오히려 유능한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무능한 사람은 회사에 남는 경우도 생기며 또 회사 전체가 무사안일주의에 빠짐으로써 경쟁대열에서 낙오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봐왔다.
우리는 이러한 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당면한 문제들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자세를 길러야 할 뿐만 아니라 업무에 임할 때 항상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이들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사원들도 적극적이고 소신있게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원과 관리자들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사원들에게 지시만 한다면 바람직한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사회는 기업 구성원 모두가 프로정신을 갖고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사람들도 조바심을 내게 되고 자기가 수행하는 일에 대해 단기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하며 그에 따른 큰 성공하기는 어렵다.
이제 우리는 목소리를 한단계 낮춰야 한다. 조직내에서 자기의 주장을 펴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조직내에서 자기 주장으로 필요이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대개 속이 비어있고 무능한 사람이 많다. 자기의 무능함을 감추고 나약한 자기 방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조직은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진다. 특히 조직내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상적인 흐름이 깨어져 전체적인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조직내에서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주장을 먼저 경청하는 자세를 가짐으로써 보다 나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회사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우대, 회사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발탁하는 기업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것이 생산성을 높여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임에 틀림없다.
<金宣東 LG전자 품질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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