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데이콤, "시내전화사업 추진 분위기 무르익었다"

데이콤이 25일 시내전화 사업설명회를 열어 시내전화 사업권을 향한 공개적인 컨소시엄 구성 작업에 착수키로 한 것은 이제 드러내놓고 시내전화 사업을 추진할 만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시내전화 사업권 허가 계획 발표 이후 데이콤 주도 컨소시엄에 대한 반발성 움직임을 보였던 기업들 중 상당수가 대세에 순응, 데이콤측에 합류키로 결정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데이콤 시내전화 사업 추진반장인 조익성 상무는 25일 개최 예정인 시내전화 설명회에 하루 앞선 2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의 최대 관건이었던 한전측과 컨소시엄 참여에 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혀 내부적으로는 이미 컨소시엄 구성이 상당부분 진척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일정지분을 요구하며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등 강력한 행보를 보이던 재벌 기업들 가운데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삼성, 현대와 효성 그룹이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데이콤 컨소시엄 합류를 선언하면서 반 데이콤 전선이 일거에 무너진 것도 데이콤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제 3주주에 상응하는 지분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는 SK텔레콤(구 한국이동통신)의 태도가 아직까지 변수로 남아있으나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데이콤측은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이와관련 조익성 상무는 『당초 기간통신사업자를 제3주주군에 포함시키려던 방침을 변경, 주요주주군으로 분류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미 SK텔레콤측과도 일정부분 의견접근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데이콤측은 컨소시엄 구성보다는 시내전화 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한 사업계획 설명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데이콤 주도의 시내전화 컨소시엄은 각각 4~10%의 지분을 갖는 7~8개 주요주주, 1~4%의 지분을 갖는 중견주주, 0.01~1%의 중소주주등 총 3백~5백개 기업으로 구성돼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지역분할 문제 역시, 데이콤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처럼 망은 통합관리하되 영업과 과금처리 등은 주주사들이 분할하는 형태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콤이 목표로 하는 서비스 개시시점은 99년 초 우선 서울과 부산등 5대 광역시와 제주전역을 대상으로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1년에 중소도시, 2003년 전국 읍면지역으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데이콤은 기존 사업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내전화 서비스를 단순한 음성과 저속 데이터통신 중심이 아닌 화상전화, 원격교육, 주문형 정보서비스등 초고속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적합한 고도 통신망으로 구축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내전화망을 광케이블이나 케이블TV, 광대역 무선가입자망(WLL) 등을 위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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