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37] 씨앤씨 정보통신 유재천 사장의 골프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과 부가통신사업으로 하루 하루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씨앤씨 정보통신의 유재천사장.그에게 골프는 무척 각별한 의미가 있다.

「취미로 말하기 곤란하다」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프를 단순한 운동이나 비즈니스로 여기는 것과 달리 그는 이것을 인생으로 생각한다.

한 타 한 타 골프채를 휘두를 때마다 그에게 떠오르는 것은 산다는 것과 생활한다는 생각이다.매번 필드에 나설때마다 그는 「어쩌면 골프는 이렇게 인생과 유사할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골프의 72타가 사람나이 72세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72라는 숫자가 골프와 인생 모두에게 완성의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골프의 18홀도 그에게는 인생의 한 단면으로 대비된다.사람이 한 평생을 살면서 18번의 목표를 세운다는 말처럼 골프도 18개의 홀을 거쳐간다는 것이다.매번 당면한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목표로 이동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다.

「요소 요소들이 인간사와 연계되는 듯해 하면 할수록 더욱 재미가 있고 맛이난다」며 그는 항상 주위 사람에게도 골프를 시작하라고 권유하고 있다.우리나라는 골프가 상류층의 스포츠로 잘못 전달,인식되고 있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기엔 안성마춤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이처럼 인생을 생각하며 골프채를 손에 처음 쥐기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 11월이었다.「골프와 함께 인생의 맛을 느껴보라」는 선배의 권유가 그의 첫걸음의 계기였다.

선배의 권유대로 골프를 치며 인생을 생각한 지 5년 반.

친선 경기때마다 거머쥐게 된 4개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그에게는 사업의 성공도 찾아들었다.지난 93년 9월에 창립한 그의 회사는 지난 해 80억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엔 3백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번 심혈을 기울여 골프공을 쳤더니 골프실력에도 일대 전환이 일어나더군요.사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골프를 시작하며 그에게는 건강도 찾아왔다.경기 시작전 몸풀기 운동을 하루도 안 거르고 아침 저녁 한시간씩 한 결과 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한 건강을 지니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업과 가족 모두가 발전하고 잘살게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는 유사장은 골프를 생각하며 오늘도 [드림팀]을 꿈꾼다.백발이 성성한 노년의 그를 둘러싼 가족과 동료 모두가 골프 속에서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을 말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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