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원자재값 인상

강판, 레진 등은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자동차나 기계, 조선 등 주요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원자재다. 이들 원자재의 품질 및 가격조건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나 성능이 좌우됨은 물론이다. 정부가 이들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관련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부 특수강은 국내 생산이 안돼 수입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제는 웬만한 제품은 거의 국내 생산이 되고 있어 관련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전자제품에도 이들 원자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해주거나 외관상 미려함을 더해주는 것을 비롯하여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들 원자재가 담당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케이스 등 기구물의 핵심 원자재로서 이들 원자재가 제품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들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국제가격 인상을 들어 일제히 국내공급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연합철강, 동부제강 등 주요 냉연강판업체들은 최근 전자업계에 냉연강판의 공급가격을 3.2% 인상한다고 통보해 왔으며 레진업체들도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나 PS(폴리스티렌) 등의 수지가격을 7∼10% 정도 인상할 방침이라고 한다. 전자업계는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인상될 경우 업체별로 60억원 이상 1백50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 된다고 한다. 이는 곧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며 국제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될 것이다.

물론 이들 원자재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포항제철이 6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등 철강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는 데도 갑자기 「일제히」 가격인상을 들고 나온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기불황으로 국가경제 전반이 어려운 현실이다. 전자업계는 최근의 경기침체를 감안,

오히려 이들 원자재 가겨을 인하해야 하는 실정인데도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통보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정부당국에서도 연쇄적인 가격인상 파장을 불러 일으킬 이같은 핵심원자재 가격인상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관련업계에서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인상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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