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국내 처음으로 2.7V의 저전압 동작이 가능한 8비트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개발,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LG가 이번에 개발한 저전압 MCU는 프로그램을 한번 수정할 수 있는 OTP타입 「GMS81504T」와 마스크롬타입 「GMS81504」 등 2종으로 각종 센서입력을 처리하기 위한 A/D변환기 및 타이머와 다양한 음색출력이 가능한 주파수 가변부저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다.
특히 OTP타입 제품은 마스크롬타입 제품이 개발과 양산에 4∼8주가 소요되는 것에 비해 1주일 안에 개발자가 원하는 기능의 구현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이 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LG는 이번 개발로 국산대체는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의 조휘국 마이컴담당 상무는 『저전압 마이컴은 최근 각종 첨단 시스템의 소형화, 휴대화의 필수적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위성방송 수신기, 무선전화기, 소형 가전제품, 배터리 충전기 등에 채용이 확대돼 전세계적으로 연간 2억개 이상이 사용될 만큼 시장이 유망한 제품』이라며 이번 양산과 함께 동남아시장을 집중 공략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특히 이번 OTP제품의 개발로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현재 MCU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8비트 제품의 경우 다양화를 통해 중점사업군으로 육성해 나가는 한편 연내까지 리스크프로세서 핵심기술에 로직기술을 접목시킨 16비트, 32비트 제품도 개발, 이 시장을 중점 공략할 방침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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