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상승으로 국내 전자산업의 수출감소액은 70억9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엔화 약세에 대응한 전자산업 수출확대 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엔화절하가 한국 전자산업의 수출에 미친 영향 및 대응전략」에 따르면 지난 90∼95년까지 전자산업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산정한 96년 예상수출액과 실제실적과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작년 한해 동안 전자산업부문에서만 70억9천만달러의 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전자부품이 63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가정용전자 5억달러, 산업용전자 2억7천만달러 등으로 조사돼 전자부품분야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반면 산업용전자 분야는 엔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본이 전자산업 분야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의 수출에 주력, 해외시장에서 국산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산업용전자는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산업용전자의 수출감소액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엔화 절하에 대응해 전자산업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적 차원에서 일본이 수출보다는 내수지향적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는 산업용전자 분야를 집중 육성, 현재 국내 전자산업 수출비중에서 19%에 머무르고 있는 이 분야의 수출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자부품과 가정용전자에 대해서는 환율변동과 수입국가의 무역정책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무리한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적정수준의 수출비중을 유지해 기술개발 지향적인 경영환경을 유지하는 한편 전자산업의 주력 수출품목 구성비율을 가정용전자 중심에서 전자부품과 산업용전자 위주의 선진국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경제연구소는 엔화 절하에 대응해 전자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적 처방으로는 원화 절하 외에는 특별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단기적 처방은 수출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과도기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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