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문형 비디오 교육

케이블TV가 멀티미디어의 핵심매체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실증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문형 비디오(VOD) 교육이다.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의 초, 중학교 학생들은 4백50 동축케이블로 구축된 케이블TV망을 통해 교실에서 비디오를 시청, 수업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때로는 TV회의 시스템으로 교실에 앉은 채 생동감 넘치는 현장수업을 하기도 한다.

일본 우정성과 오카자키시는 교실의 멀티미디어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양방향 케이블TV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멀티미디어에는 필수적인 세 요소가 있다. 단말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다. 단말에는 세트톱박스(STP)가 설치됐다. 네트워크는 케이블TV국인 니시미가와 뉴TV의 전송로를 활용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였다. 수많은 교사들이 수업이 끝난 후 공휴일과 방학을 이용해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촬영해 약 1천편의 비디오 자료를 준비했다. 오카자키시에서는 신축 청사에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필요한 리서치센터를 지원했다. 리서치센터는 스튜디오, 편집시스템, 광케이블에 의한 전송로 등 풀 디지털 시스템을 자랑한다.

그러나 교실의 멀티미디어화에는 기술적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몇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그 첫번째가 영상촬영. 편집으로부터 단말기까지의 완전 디지털화였다. 두번째는 동시에 많은 비디오 주문이 있을 경우에 완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서버기술이다.

세번째는 단말로부터 센터로 올라오는 상향선의 잡음해소를 위한 케이블TV망 고도 이용기술의 개발이다. 또 현재 아날로그 신호인 전송로에 디지털 신호를 같이 송출해야 하는 기술도 문제였다. 네번째는 디지털화한 영상을 송출하기 위한 압축과 교실에서의 복원기술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며 마침내 94년 4월부터 오카자키시내의 초, 중등학교에서는 멀티미디어 수업이 시작됐다. 95년 11월 한 중학교에서는 교실과 축산농가, 시내 슈퍼마켓을 TV회의시스템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 다녀온 것과 다름없는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오카자키시는 지난해 가을 정보센터를 완공했다. 이 정보센터는 도코임해 부도심 텔레콤사와 직접 연결돼 있어 오카자키시에 관한 모든 정보를 일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보내고 있다. 시 지방자치 80주년 행사의 하나로 열린 포럼의 주제가 미래도시와 디지털 미디어일 정도로 21세기 도약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국의 케이블TV업계는 지난해 1백50만가구의 시청자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백50만 가구를 목표로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또 2차 케이블TV국도 곧 허가될 것으로 알려져 케이블TV가 제3의 미디어로서 그 위치를 확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케이블TV는 부가기능을 고도화, 국가발전과 국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디어로 발전해야 한다. 그 어느 매체도 갖지 못하는 케이블TV 특유의 부가기능이 풍요로운 사회창조와 직결됨을 웅변으로 증거할 수 있는 97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金鍾文 한전정보네트워크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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