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신흥 통신사업자들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유럽통신시장 자유화를 겨냥, 연간 1천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저가를 무기로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역내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통신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브리티시 텔리컴(BT), 도이치텔리컴, 프랑스텔리컴, AT&T 등 이미 진출해 있는 대형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흥세력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미국의 2개 통신사업자가 지난해 말 합병, 설립한 월드 컴. 이 회사는 이미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국제통신을 포함한 통신사업면허를 취득, 유럽의 주요 도시를 잇는 통신사업 진출채비를 완료했다.
월드컴은 또 스웨덴,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에서도 사업면허를 취득할 계획이어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서비스 부문에서 BT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통신벤처기업인 인터내셔널 텔리커뮤니케이션즈도 영국, 프랑스, 스위스에서 통신면허를 취득해 사업채비를 갖추고 중견, 중소업체를 주요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미국 통신회사인 플라이머스 텔리커뮤니케이션즈도 자체 통신망을 사용해 유럽내에서 국제통신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신흥세력의 최대 무기는 기존업체보다 낮은 통신요금. 일례로 플라이머스사의 관계자는 『미국-영국간 국제전화서비스요금이 BT보다 20-40% 낮다』고 자랑한다.
또 기업이 집중돼 있는 국제금융, 상업도시에 서비스를 집중시킨다는 전략도 신흥 업체들의 강점이다. 넓은 지역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는 대형 사업자들보다 사업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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