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세계경영 착수

삼보컴퓨터가 세계 10대 PC메이저에 진입하기 위한 세계화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보컴퓨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김영문 부회장을 미주지역 총회장으로 임명, 파견한데 이어 미국현지법인인 TGA의 묵현상사장을 미 현지연구법인인 RDI사장으로 겸임발령했다.

또 대만 타이뻬이의 대북연락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일본과 중국의 지사도 올해중 법인으로 기능을 대폭 강화해 시장개척 및 구매업무를 담당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해외현지화전략과 함께 본사에서도 이들 현지법인 및 지사들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출팀을 확대, 개편하는 등 수출드라이브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삼보의 세계화전략은 한정된 내수시장만으로는 세계적인 PC메이저로서의 도약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수출이 수익을 내는 등 정상궤도에 진입해 해외시장에서 세계적인 메이커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박종일이사(수출팀장)는 『삼보에게 수출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IBM 등 세계적인 PC메이커들도 들어가기 어려운 시어즈백화점에 삼보브랜드의 PC가 전시돼 팔리고 있다는 것은 삼보가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PC메이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좋은 사례』라고 삼보의 세계화전략의 배경과 가능성을 전망했다.

삼보가 세계화전략의 선봉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영문 미주지역 총회장은 삼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해외통. 국내에서 이용태회장과 이정식사장이 삼보를 대표했다고 한다면 김 총회장은 해외시장에서 삼보를 대표해왔다. 미 이스콘신 및 미네소타대학, 스탠포드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콘트롤데이타저팬 및 엡슨아메리카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88년부터 삼보컴퓨터 부회장으로 근무해왔다.

묵현상 TGA사장이 겸임하게 되는 RDI는 휴대용 워크스테이션과 전략형 노트북PC를 개발, 미 국방성 등에 납품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업체로서 TGA와의 교류를 통해 현지에서 필요한 전략상품의 개발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TGA와 RDI의 현지화를 위한 경영의 일환으로 현지인 채용을 늘리는 한편 서울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를 위해 ISDN망을 이용한 본사 직통 화상회의시스템과 인트라넷을 올 상반기중 연동시킬 계획이기도 하다.

미주지역 이외의 수출지역 다각화를 위해 대북연락사무소를 오는 18일 지점으로 승격시켜 구매 및 영업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으로 일본 도쿄의 현지사무소를 현지법인화하는 한편 중국에도 연간 5만대 규모의 조립생산라인을 설치해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동남아지역에 수출되는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해외현지화전략을 뒷받침 하기 위한 삼보 본사 내의 변화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수출 1,2,3팀과 중국팀을 IBT(International Business Team)과 CBT(China Business Team)로 명침을 바꾸고 업무도 기존 수출중심의 업무에서 종합상사형태의 수입, 수출업무를 병행하도록 했다. 또 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의 정보창구로서의 임무와 함께 국내에 신설중인 중형점에서 취급할 각종 컴퓨터, 통신관련 신제품의 아웃소싱 및 수입업무까지 담담하게 된다.

이정식사장은 『삼보가 이같은 입체적인 세계화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배경에는 전문업체로서의 자심감과 현지에서의 삼보제품에 대한 평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출확대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컴퓨터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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