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토픽] 꿈의 통신망 ISDN 소비자 불만많다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던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기대와는 달리 1백만원대의 설치비용과 잦은 고장, 고장처리 미흡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PC통신중에도 전화를 받을 수 있고 1백28의 고속통신 및 영상통신까지 가능한 ISDN의 장점을 알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마저 이의 설치를 포기하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ISDN 서비스와 관련해 가장 문제시되는 부분은 거의 1백만원에 육박하는 설치 및 장비 구입비용이다. 가입비 20만원을 포함한 설치비 20만8천원에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필요한 ISDN 전화기 25만원과 망종단장치(NT) 30만원, PC에 장착하는 S인터페이스카드 22만원 등 필요비용이 만만치 않다.

서비스 초기인 점을 감안, 지난 연말까지 ISDN서비스를 신청한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한국통신에 매달 2천원씩을 내고 전화기와 NT를 임대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 2월부터는 임대물량마저 동이 나 구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NT와 S카드의 경우 각각 20만원대, 10만원대로 가격이 내리고, ISDN 전화기도 일반 전화기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는 등 비용이 감소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부담되는 비용이다.

잦은 시스템 고장과 이에 따르는 복잡한 불만처리도 일반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2월까지 ISDN 전화에 가입한 1만2천여명중 서비스가 처음 유료화된 지난 93년 12월부터 95년까지 서비스 초기에 가입한 5천여명의 소비자들은 잦은 시스템 고장에도 불구하고 기민한 보상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실제 지난 95년 인천지역에서 ISDN서비스에 가입했던 김정우씨(30, 강남구 신사동)는 『통신은 일단 접속되면 사용에 별 무리가 없으나 전화는 상대편의 목소리가 안들리거나 통화중 사인만 나오는 형태의 고장이 하루에도 수차례씩 발생해 시간적, 정신적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단 해당국번의 1166번으로 고장신고를 한 후에도 여러 담당자들에게 수차례 고장상황을 설명해서 수리받을 수 있었다』며 『시간적 손실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은 인내가 요구됐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일반전화와 달리 ISDN 전화는 해약시 처음 가입비를 돌려주지 않는 등 영구가입과 마찬가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고장 및 불만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소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화회선이 양호하지 못한 일부지역의 경우 대대적인 회선교체가 없는 한 ISDN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운 점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똑같은 통신요금을 지불하고도 고속 PC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회선불량 지역의 경우 ISDN서비스가 다른 지역보다 더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림의 떡」으로밖에 인식할 수 없는 등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ISDN사업부의 담당자는 『장비가격이 계속 인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용부담도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서비스의 품질도 날로 향상돼 좋은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지역이 회선불량 때문에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SDN망사업과 별도로 회선교체작업이 점진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곧 시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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