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TV, 외산 가전제품 소비 부추긴다

39쇼핑 등 케이블TV 홈쇼핑채널들이 우편발송(DM) 판매를 위해 발행하는 카탈로그에 외산 소비재 상품의 게재비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외산제품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5일 홈쇼핑TV 39쇼핑(대표 박경홍)과 하이쇼핑(대표 이영준)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DM판매용으로 발행한 카탈로그의 국산제품 대 외산제품 게재비율을 조사한 결과 39쇼핑의 경우 카탈로그에 소개된 제품 가운데 52%가 외산제품이었으며, 하이쇼핑의 경우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홈쇼핑TV들이 상품판매용 카탈로그에 외산제품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외산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지만, 외산제품의 판매마진이 국산제품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발행된 홈쇼핑채널의 DM용 카탈로그에 게재된 외산제품은 39쇼핑의 경우 전체 상품소개 건수 7백69건중 56%에 이르는 4백2건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호 카탈로그에 전체상품 1백93건중 56%에 해당하는 1백8건이 외산제품인 것을 비롯해 11월에는 53%, 12월에는 49%에 이르는 등 외산제품의 소개가 평균 50%를 상회하고 있다.

이 중 외산 가전제품의 경우는 3개월치 카탈로그중 모두 81건이 게재돼 외산제품 소개비율중 11%를 차지했으며, 일반 가정용품 역시 1백67건이 소개돼 2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적인 분위기에 맞춰 수입이 억제되고 있는 사치소비재인 귀금속의 경우 총 50회 소개돼 외산제품 소개비율중 7%를 차지했다.

하이쇼핑의 경우도 같은 기간에 발행된 DM용 카탈로그에 게재된 외산제품의 비율을 보면 지난해 10월호 카탈로그에 40%에 달하는 65건의 외산제품이 소개된 것을 비롯해 11월에 35%, 12월에 45% 등으로 조사됐다.

하이쇼핑의 외산제품 소개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62건인 외산가전으로 전체 외산제품의 게재비율 가운데 13%에 해당했으며, 다음으로 60건이 소개된 가정용품이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홈쇼핑은 아직 초보단계로 상품구색과 매출확대 측면에서 외산제품의 판매가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며 『정착단계에 접어들면 외산제품의 판매비율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확대를 취지로 설립된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이 국산제품보다 외산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경기에 과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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