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사, 미국 S램 반덤핑제소에 적극 대응키로

반도체 3사는 지난달 말 미국 마이크론社가 미국 상무부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S램 덤핑공급 혐의를 벗기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등 반도체 3사는 이번 마이크론의 제소는 일방적인 원가계산법에 의한 마진율 책정 오류에서 나온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소명자료 제출 등을 통해 조기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덤핑마진율이 76%로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은 일단 4월 초로 예정된 ITC의 자국산업 피해여부 조사과정에서 제소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상무부 덤핑조사에서도 생산원가 계산자료 등 구체적인 소명자료를 제출해 8월 예정인 예비판정에서 덤핑마진율을 2% 미만으로 확정시켜 덤핑혐의를 벗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ITC와 상무부의 질의서에 적극 대응해 자사 판매가격의 정당성을 증명할 수 있는 소명자료 첨부는 물론 미국측의 실사에 대비한 준비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삼성과 비교해 미미한 덤핑마진율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와 LG도 아직 D램 덤핑혐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만큼 S램 덤핑부담은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미주통산팀을 주축으로 대책반을 구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제소장에서 국내 반도체 3사가 지난해 미국에 총 4억7천만달러 상당의 S램을 판매해 전체시장의 23%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내 업계의 통계는 3억4천만달러로 큰 차이가 있다. 국내 업계는 지난해 미국 S램시장이 총 20억달러로 이중 일본이 40%, 한국 20%, 대만 10% 정도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S램 평균 판매가격도 1M와 4M 제품이 각각 2.80달러와 10달러선으로 일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제소에 일본은 제외돼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이번 제소에 제외된 것은 미, 일 반도체협정 이후 미, 일간의 밀월관계 유지와 함께 TI社의 일본공장 운영 및 일본 업체들의 미국공장 운영 등의 이해관계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만이 마이크론의 상투적인 덤핑공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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