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 음반도매업체들과 음반유통업 진출을 노리는 대기업 음반사간에 제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음반유통업계는 국내 도매시장 점유율 35%대를 유지해 온 (주)신나라레코드물류가 「아가동산」 파문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신나라와 거래했던 주요 음반업체들이 검찰과 국세청의 무자료 거래 및 탈세조사에 휩싸이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전국 최대의 방문판매조직을 가진 (주)웅진미디어의 음반도매업 진출이 실현되고 일부 대기업 음반사들의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시장재편 및 혼란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음반도매업체들은 대기업 음반사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제휴 및 공조(共助)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음반도매업계가 대기업과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부분은 대규모 음반전문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 당초 음반물류센터는 대기업 및 외국 음반유통업체의 시장진입에 맞서기 위해 기존 도매업체들간에 연합을 결성, 건립하려던 사업이었다. 그러나 업체간 이견으로 자금동원이 어려워 실현이 불가능하자 눈길을 「대기업과의 공조」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물류센터 건립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 음반도매업체들은 대기업 음반사와 공동으로 별도의 음반유통회사를 설립하거나, 대기업의 독자적인 음반유통회사에 대한 지분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는 기존 도매업체들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능력이 없는 데다 대기업 및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기업 음반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기업 음반사들은 실패부담이 많은 음반기획, 제작업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음반유통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 왔다. 그러나 대기업 음반사들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인식되어 온 음반업 진출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각이 비판적인 점을 감안,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기존 음반도매업체들의 제휴 및 공조의사를 적극 활용할 경우 별다른 장애없이 음반유통업에 진출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의 소프트웨어 유통체인망에 중견 음반도매업체인 G레코드가 음반을 납품하는 등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D사, H레코드, D레코드 등 중견 도매업체들이 (주)웅진미디어와의 공조를 적극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음반도매업체는 「(사)전국음반도매상연합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에 대기업과의 제휴가 진전될 경우 앞으로 음반도매업계 전반에 걸친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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