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러, 기체이온기 개발

방안이나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전등처럼 매달려 있으면서 공기를 정화시키는 새로운 기체이온기가 러시아에서 최근 개발돼 환경기술분야에 하나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의 연방제어문제연구소가 개발한 이 장치는 핵심이 되는 이온방출장치가 작은 전등 모양으로 돼있다. 이 기체이온기의 주요 구성품은 작은 금속망사와 끝이 날카로운 바늘들이며 이 예리한 바늘들은 장치의 내부에 있는 각 십자로에서 바깥쪽으로 향해 있다. 이온방출장치는 고전압이 흐르는 선로에 의해 5W의 소용량 전기발생장치와 연결돼 있는데 이 발전기에는 높은 전압이 흐르고 있다.

이온기로 공기를 정화하겠다는 환경기술은 러시아의 경우 이미 1928년에 알렉산드르 취제프스키 박사에 의해 창안돼 그동안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취제프스키 박사는 가벼운 마이너스 기체이온이 생체조직에 유용하면서 치료효과마저 있다는 사실을 발견, 주거공간이나 근무공간에서 공기를 지속적으로 이온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취제프스키 박사의 이온발생장치도 겉으로 보기에는 전등 모양을 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된 기체이온기와 비슷하게 금속망사와 그 금속망사에 붙은 금속성분에 축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장치들은 이들이 갖고 있는 고농도의 마이너스 잠재력으로 인해 공기의 이온화를 유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연구를 러시아연방 제어문제연구소가 계승해 새로운 기술로 이번에 승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취제프스키 박사가 발견했던 공기 중의 치료작용이 무게가 가벼우면서 마이너스 성분을 띤 기체이온의 양이 해당되는 공간 속에 단위 평방센티미터당 얼마나 함유돼 있는가로 결정된다는 연관성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현대인들이 마이너스 기체이온의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것이 생체구조 안에서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만들 뿐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이온기는 장치 속에 함유된 금속에 물리적인 성분과 몇몇 가스의 특성이 서로 반대라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금속의 원자는 상대적으로 쉽게 자신의 전자 가운데 일부와 헤어진다는 것이다. 새 이온장치의 개발팀은 이같은 현상을 자동전자방출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이온장치에 사용된 가스들은 스스로 한 번에 하나씩 또는 짝의 형태로 남의 전자를 자신쪽으로 합치고 있다는 것이다. 금속부위의 상층부가 가지고 있는 마이너스 이온에 잠재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또한 그 상층부의 굴곡이 갖는 지름의 길이가 작으면 작을수록 이같은 전자유착의 과정은 더욱 활성화한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이런 과정 속에 마이너스 이온의 양이 전기발생기 때문에 점차 많아진다. 여기에서 금속성분의 역할이 중요하다.이 때문에 이번에 이온방출장치에 사용된 바늘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한 구리와 크롬, 니켈의 배합으로 만들었다고 제어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편 이번 러시아 제어문제연구소가 개발한 새 기체이온기는 이미 러시아 교통부 산하의 제일중앙병원에서 임상실험을 마쳐놓은 상태다. 이 이온기는 많은 종류의 질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 병원의 임상실험에서 밝혀졌는데 특히 신진대사 관련, 호흡기 관련, 이비인후과 관련 질병 및 피부병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질병치료에 이 이온기를 적용하는 것은 전문적인 의료진이 결정할 문제이며 특정 질병과 조건에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병원측은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이온기의 질병치료효능보다는 예방효능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도 하다. 또다른 시험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이 이온장치가 피로감을 덜어주고 주의력을 향상시키며 생산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증명됐기 때문이다.

환경기술의 하나로 개발된 이 장치는 이 때문에 미국의 관련학계와 업계에서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고 개발팀은 전한다. 러시아연방 제어문제연구소는 이제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온발생기의 미흡한 부분, 즉 보다 하중을 적게 받으면서도 그에 반비례하여 에너지 소모량은 훨씬 적은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연구가 완료되면 잠수함이나 우주선 또는 자동차 등으로 이용범위를 넓히게 될 것으로 연구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김종헌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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