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kbps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US로보틱스와 록웰이 개발,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이 새로운 모뎀은 인터넷시대를 더욱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28.8kbps의 모뎀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초당 56k비트의 전송속도를 갖는 모뎀이 상용화되면 컴퓨팅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뎀은 전송속도가 28.8kbps인 모뎀의 2배에 달해 인터넷 데이터를 그만큼 빨리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가령 28.8kbps모뎀으로 인터넷의 5분짜리 음성이나 비디오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려면 30∼40분 걸리던 것이 56kbps모뎀을 사용하면 불과 다운로드 개시 후 몇 분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US로보틱스, 록웰을 비롯한 루슨트테크놀로지, 시스코, 로지코드 등 미국의 관련업체들이 올해 안에 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 28개 관련기업은 이의 표준화를 위해 최근 「56k포럼」을 결성했다. 이 포럼은 록웰이 개발한 모뎀의 버전을 기초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뎀업계는 이 포럼을 통해 호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7일 뉴욕에서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56kbps모뎀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표준화 포럼에는 기술사양이 다른 로보틱스사가 참가하지 않고 있어 표준화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또 이 모뎀의 성능이 아직 실제로 검증되지 않은데다 업계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회의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해 실험당시에는 ISDN 상태에서도 잘 작동했지만 실제 성능은 그렇게 우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업데이터가 안된 프로세서가 과연 이 새로운 모뎀이 전송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처리할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56kbps모뎀시대가 열리는 것은 분명하다. 모뎀업계는 계획대로 된다면 올 여름이면 소비자들이 이 모뎀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이정태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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