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고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자 일부업체들이 제조일자를 속이는 등 속임수 판매를 일삼고 있어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전지역에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중고 가전제품을 파는 1백여개의 업체가 성업중에 있으나, 일부 업소들이 제품의 제조일자를 속여 팔거나 구입한 제품의 애프터서비스를 거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대전시 중구 용문동의 한 중고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컬러TV를 산 주부 김정옥씨는 『3년전 제조된 TV라는 가게 주인의 말을 듣고 30만원을 주고 구입했으나 제조일자가 지워져 있어 확인해 보니 10년전에 생산된 제품이었다』며 『한달도 안돼 고장이 나 구입처에 수리를 맡겼는데 해당업체에선 수리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월평동에 사는 전종오씨도 『지난달 20일 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소에서 냉장고를 구입했으나 2년 됐다는 판매원의 말과는 달리 5년이나 지난 제품이었다』며 『판매업소에 제품교환을 요구했으나 바꿔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업소에서 속임수 판매가 성행하는 것은 대부분 중고제품의 경우 제조일자에 따라 가격이 결정돼 제조일자를 지우거나 조작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을 하는 K씨는 『중고품의 값을 될수록 많이 받기 위해 제품 뒷면의 제조일자를 지우거나 스티커를 덧붙여 판매하는 업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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