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국산 가전제품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정상권에 진입해 있거나 근접해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이르면 올해부터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국산 가전제품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샤프사와 함께 세계 전자레인지시장을 놓고 치열한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는 5백만대를 생산해 5만대의 격차로 샤프사를 따라붙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브라질의 전자레인지 공장을 새로 가동하며 말레이시아 영국 멕시코 중국 등지에 세운 공장의 생산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샤프사를 제치고 전자레인지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산 전자제품은 삼성전자의 D램과 모니터 등이 있지만 가전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가 처음인 셈이다. LG전자의 에어컨도 2000년께 세계 정상에 오를 만한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LG전자의 에어컨은 세계 시장에서 일본의 마쓰시타, 미쓰비시, 샤프, 히다치와 미국의 훼데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6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단일 생산능력만 보면 1백36만대로 샤프(1백25만대) 마쓰시타(1백20만대)를 제치고 세계 1위다.
이 회사는 올초 가동하기 시작한 연산 20만대 규모의 중국의 천진 에어컨공장에 이어 내년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지에 신규 공장을 가동하는 등 해마다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생산 능력도 확대할(천진 공장의 경우 90만대)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생산기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2000년께 세계 시장 점유율 15%,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 업체인 마쓰시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가전업체들은 저마다 해외 생산을 확대해 2000년대에 세계 TV시장에서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등 「빅3」에 근접하고 DVD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 프로젝션TV 등 주요 AV품목에서도 정상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어 그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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