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되어 오던 가전업체들의 전자제품 무이자할부판매경쟁이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 그동안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제품별로 7∼9개월씩 적용해 오던 무이자 할부판매기간을 최근에 4개월로 대폭 축소하고 대상품목도 크게 줄이고 있다.
가전3사는 대리점과 주부사원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초 컬러TV를 비롯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9개제품을 대상으로 12개월까지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무이자할부판매 기간을 제품에 따라 7∼9개월로 줄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컬러TV를 비롯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청소기, 캠코더, 가스오븐레인지, 에어컨, 정수기 등 10개품목을 대상으로 7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했으나 최근에는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6개 제품의 무이자할부판매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나머지 제품은 무이자할부판매 대상품목에서 제외했다.
LG전자는 그동안 7개월의 무이자할부판매 기간을 적용해 오던 컬러TV 및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청소기, 가스오븐레인지, 캠코더, 에어컨 9개제품 가운데 가스오븐레인지, 캠코더, 에어컨 등을 무이자할부판매 대상품목에서 빼고 나머지 6개품목에 대해서도 할부판매기간을 종전 7개월에서 4개월로 줄였다.
대우전자 역시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VCR, 청소기, 가스오븐레인지, 에어컨 등 8개 제품을 7개월 무이자할부판매하던 것을 이달부터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6개제품을 대상으로 4개월로 무이자 할부판매키로 했다.
가전업체들이 그동안 8∼10개품목에 적용해 오던 무이자할부판매를 주요제품을 중심으로 6개로 축소하고 기간을 4개월로 줄임으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연간 50억∼60억원, 대우전자는 15억∼20억원 상당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그동안 경쟁적으로 늘리던 무이자할부판매기간을 최근들어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은 창고형할인매장 등 가격파괴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할부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을 뿐아니라 무이자 장기할부판매에 따른 가전업체들의 금융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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