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삼성전관이 국내의 내로라하는 전자회사들을 물리치고 지난해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27기)에 1천6백42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5년에 비해 무려 61%가 증가한 것으로 특히 국내 최고의 전자업체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당기순익 1천6백억여원을 능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관이 지난해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쾌속성장을 통해 국내기업중에서 지난해 최고의 당기순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디스플레이 한 분야를 전문화한데 따른 품질의 우수성과 국제화 시대에 대응한 글로벌 경영전략, 그리고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에 걸맞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골고루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전관이 진정한 국내 최고, 세계 최고의 초일류 기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공급과잉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올해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관시장이 지난해 반도체시장의 재현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관이 올해의 난관을 무난히 극복하고 지난해에 못지 않는 좋은 성적을 올려 기대에 부응한다면 그야말로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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