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판매기 업계가 여름철 특수를 겨냥, 슬러시기, 소프트아이스크림기 등 계절상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해태전자, 만도기계 등 자판기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절상품인 슬러시기, 소프트아이스크림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식음료점 및 문구점, 아이스크림점 등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천여대의 슬러시기를 판매했던 LG산전은 슬러시와 소프트아이스크림기를 합쳐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2천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삼성전자는 슬러시기 1천5백여대와 소프트아이스크림기 5백여대 등 2천여대를 중소업체인 세아물산으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2천5백여대로 슬러시기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해태전자는 올해 슬러시기 2천5백대와 소프트아이스크림기 4백여대를 판매할 계획인데, 특히 슬러시기 가운데 2천여대는 자판기용으로 자체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다.
만도기계는 지난해의 경우 슬러시기 판매가 7백여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판매목표를 5백여대로 낮게 잡았다. 이 회사는 2백여대는 수입품을 판매하고 3백여대는 국내서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며 아이스크림기는 2백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이처럼 자판기 업계가 슬러시 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자판기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비교적 저가인 슬러시기 판매가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대리점의 이윤을 확보해 줄 수 있는 구색상품의 역할을 담당토록 함으로써 영업사원 타사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슬러시기의 경우 보성기전과 세아물산 등 국내 업체들이 9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국산화하면서 품질안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기도 수입품과 가격 및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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