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거리전화서비스업체 AT&T의 지역전화서비스시장을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이는 최근 가정용 전화기를 자사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AT&T는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지역벨社들로부터 네트워크를 임차하지 않고도 지역전화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
AT&T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한 무선전화시스템은 가로, 세로 각각 45 정도로 된 박스모양의 「개인기지국(PBS)」을 핵심장비로 하고 있다. 가정내 전화기의 선과 연결된 이 PBS는 가정에서 나가는 음성이나 데이터를 디지털신호로 변환, AT&T의 무선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 디지털로 변환 AT&T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일반 소비자가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AT&T의 네트워크에 연결돼 미국내 어느 곳으로든 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힌다. 따라서 AT&T로서는 별도의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음은 물론 지역전화업체들에게 회선임차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장거리 전화업체들이 지역업체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일인당 월평균 10달러의 부담이 든다. 따라서 이번 시스템 개발은 AT&T를 비롯, MCI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등과 같이 지역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지역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서 시범서비스 AT&T는 또 지역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이 이밖에도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힌다. 무엇보다도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기 때문에 전화를 통한 인터넷접속에서 정체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는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PBS를 통해 가정에서 중심적으로 사용되는 전화 외에도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음성사서함, 무선호출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시스템이 전화서비스의 이동성, 편의성을 더욱 상승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전부터 이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밝히는 AT&T는 내년 시카고지역에서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T&T는 나아가 그동안 매코 셀룰러와의 합병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구축한 네트워크와 이 시스템을 결합시켜 장거리시장 맹주로서의 위세를 지역시장에서도 맘껏 펼쳐 보여 주려 할 것이다.
이 새로운 시스템에 기반한 전화서비스는 AT&T가 지난 2년동안 미국 정부로부터 사들인 주파수대역에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AT&T는 2백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를 디지털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왔다. 이같은 자산이 이번에 새로운 시스템과 결합한 셈이다. AT&T는 8천만 고객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서비스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새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신속하게 접속 업계에서는 이같은 AT&T의 첨단 무선 지역전화서비스가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천만명의 고객들이 지역전화서비스를 이탈,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AT&T의 호언이 반드시 들어맞지는 않는다 해도 적잖은 고객들이 지역전화서비스를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다.
美시장 판도변화 예고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AT&T로서는 다소 조심스런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중구난방식의 구색맞추기 서비스를 한다」는 지적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무선서비스의 전반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부문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않는 것도 AT&T로서는 부담스럽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요금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사용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T&T는 회선 등 통신설비의 사용을 위해 지역벨社들과의 협상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벨社들이 소유하고 있는 광케이블네트워크는 아직도 경쟁력 있는 통신수단이기 때문이다.
AT&T가 이번 무선지역전화시스템에 거는 기대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방통신법 개정후 지역전화시장 진출을 꾸준히 진행시켜온 AT&T로서는 이 시스템이 지역시장 공략에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백 달러 남짓한 조그만 PBS상자 안에 미국 전화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묘안이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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