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에드워드 잰더 사장

『인터넷과 자바컴퓨팅은 이제 구호나 캠페인 차원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 단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 인터넷 어소시에이트 심포지엄 및 전시회 참석차 내한한 에드워드 잰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사장은 이렇게 말하며 『자바와 관련해 국내 IT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지역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협력사 및 고객 1천5백여명이 참석하고 60여개의 자바컴퓨팅 협력업체가 인터넷 관련제품을 출품한 가운데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라고 잰더 사장은 설명하고 『그만큼 한국은 인터넷 및 자바컴퓨팅에 잠재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잰더 사장은 『인터넷은 전세계에서 열풍처럼 번져나가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자바를 이용해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사람만 30만명을 넘고 있다』며 『내년에 한국에서 자바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자바칩을 생산하거나 네트워크컴퓨터(NC)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10여개 시스템 통합업체 및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자바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자바는 한글화되지 못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나 약 3개월 후 한글판이 출시되면 자바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 그 징조로 현재 ETRI 등 주요 연구소와 학계를 중심으로 자생적인 「자바클럽」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을 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일부 공급하고 있는 NC는 아직까지 한글화 문제가 남아 당초 계획보다 보급속도가 지연되고 있으나 앞으로 이 문제가 해소되면 보급속도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힌 잰더 사장은 『일부 국내 기업 및 연구소들이 자바와 NC, 선의 서버를 이용해 네트워크 컴퓨팅환경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등 하드웨어와 관련해 잰더 사장은 『자바를 기반으로한 네트워크 컴퓨팅환경이 급속도로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의 보급은 늘어날 것』이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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