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석중인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및 프로그램공급사(PP)협의회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SO및 PP협의회 회장직은 개인적인 명예외에도 케이블TV 정책사항에 대한 관여가 일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선출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제2회 케이블TV주간」인 다음달 5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선출하게될 SO협의회 회장후보로는 현재 황영선 한강케이블TV 사장과 박기병 구로케이블TV 사장,배승남 용산케이블TV 사장등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또 내달 7일로 예정돼있는 PP협의회 사장단회의에서 선출될 PP협의회 회장에는 채수삼 현대방송 사장과 김지호 센추리TV사장이 자천타천의 후보로거론되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여 남겨둔 현재,관련업계의 움직임은 국회의원 선거못지 않은 상태.특정후보별지지세력들은 유동표에 대한 치열한 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또 이 과정에서 차기회장의 조건에 대한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있는 상황이다.
차기회장의 조건으로 SO및 PP실사주측은 『지난번에는 방송사 출신 및 대기업등의 전문경영진이 맡았으니 이번에는 실사주들이나 전문업체의 사장이 협의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는 반면에 대기업측은 이와 반대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SO협의회 회장의 경우 황영선 사장이 지난 24일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같은 MBC출신의박기병 사장도 타천에 의해 협의회장 후보로 나선 것으로 알려진 상태.그러나 두 사람간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일부 SO사장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추천되고있는 박기병 사장은 『내가 황영선씨를 추천했는데,후보로 나설 수 있느냐』며 고사의 뜻을 완곡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PP협의회장 후보에 대한 움직임도 SO에 못지 않다.현대방송과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채수삼 현대방송사장 옹립움직임에 대해,김지호 센츄리TV사장이 자천타천의 형식을 통해 반대의 논리를 제시하고있는 상태.
김지호 사장에 대해서는 PP업계내의 실사주 그룹이 지원세력으로 알려져는데 이들은 PP업계의 당면한 현안해결과 PP협의장직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실사주가 협의회 회장직을 책임져야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있다.이에 대해 대기업측은 현체제하에서도 당면 현안해결은 큰 문제가 없었고 나아가 협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자금력과 조직력을 동원할 수있는 측이 담당해야한다는 주장을 제시하고있다.
앞으로 SO협의회장 선거에는 NO(전송망사업자)측의 움직임이,PP협의회장 선거에서는 중도세력인공공채널들과 중견기업들의 움직임이 각각 주요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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