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광기억장치의 대권은 누가 거머쥘 것인가. 현재 광기억장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물론 CD롬드라이브이다. 그러나 내년 말이나 99년 초를 고비로 CD롬드라이브는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어야만 할 처지다. 더욱 새로운 기술을 채용해 대용량의 영상물을 기록할 수 있는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D롬드라이브업계는 현재 이같은 위기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송속도를 더욱 빠르게 한 배속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95년 초 2배속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0배속 제품이, 현재는 16배속 제품이 각각 시장에 등장했을 정도로 무한질주의 배속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배속 기술개발 사이클이 종전에는 1∼2년 걸렸으나 현재는 4∼6개월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배속경쟁은 24∼32배속 CD롬드라이브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올초 등장한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롬 드라이브는 아직 경쟁력이 미약해 선보이는 데 그치는 수준이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전망이어서 CD롬드라이브는 더 이상 명맥을 이어가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등장하고 있는 차세대 광기억장치로는 DVD외에 상변화 형광디스크(PD)나 기록가능한 CD-R(리코더블), CD-RW(리라이터블) 등이 있다. PD는 기록용량 6백50MB에 10만회 이상 반복기록할 수 있으며 CD-R는 기록용량과 무관하게 단 한번만 기록할 수 있고 CD-RW는 6백50MB 범위 내에서 수차례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기록가능한 DVD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전까지의 틈새시장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따라서 CD롬드라이브의 뒤를 이을 광기억장치로는 DVD롬드라이브가 유력시되고 있다.국내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태일정밀 등 기존 CD롬드라이브 생산업계가 DVD롬드라이브의 개발 및 양산을 주도하고 있다. DVD롬드라이브시장 역시 CD롬드라이브와 같이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격돌할 것이 유력시돼 국내업체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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