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전자3사, 다채널시대 TV사업 대응전략 부심

「다채널시대에 초점을 맞춰라.」

올 들어 가전업체들이 신제품 컬러TV를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이원화해 출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고급형 제품은 기본기능인 화질과 함께 부가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최근 부가기능 측면에서 가전업체들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3가지 이상의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채널탐색기능이다.

기존 5개의 지상파방송에 케이블TV, 위성방송이 추가되면서 기존에 채용된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이나 화면을 양분시켜 두가지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더블스크린」기능만으로는 채널을 검색하기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주 97년형 신제품 개벽TV 「매직」을 선보인 대우전자는 이 제품에 주화면과 보조화면 2개를 볼 수 있는 「트리플 윈도」, 최대 13개 채널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매직윈도」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탐색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채널을 선택해 곧바로 주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PC의 마우스기능을 응용한 「바로바로 마우스기능」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주력제품 29인치 플러스원TV에 이어 최근 출시한 37인치 4대3 TV에 「멀티PIP」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이 기능은 한 화면에서 최대 12개 채널을 탐색할 수 있는데 주화면과 보조화면의 크기를 다르게해 15가지 종류의 화면을 연출할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다채널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광폭TV에는 최대 13개 채널을 검색할 수 있는 「멀티픽처」기능을, 29인치 4대3 화면 고급형 TV에는 9개 화면 동시탐색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아남전자 역시 32인치 고급형 광폭TV 2개 모델에 최대 9개 채널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멀티윈도」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화면탐색 중에 나타난 중요한 장면을 저장, 재생할 수 있는 순간녹화기능도 경쟁사 제품과 차별되는 부가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면 채널 수가 수십∼수백개로 급증하게 돼 시청자들이 리모컨으로 채널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시청자에게 더욱 편리한 채널탐색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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