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천3백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경비보안시스템(시큐리티시스템) 수주를 겨냥, 국내외 업체들의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가열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에스원, 대우전자, 한국보안공사, LG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등 관련 업체들은 오는 6월 1차분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신공항건설공단이 발주에 나설 공항보안시스템 입찰과 관련, 외국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초전 성격으로 19일로 예정된 총 9억원 규모의 「공항경비보안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입찰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6월로 예정된 6백억원 규모의 공항경비보안시스템 발주에 대비, 인력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미국 공항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ASEC사 등 중동지역 공항보안시스템 설계 및 시공경험이 많은 5, 6개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 이어 전담팀을 구성,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중이며 19일로 예정된 공항경비보안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 가격입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입찰자격을 위한 기술심사(PQ)에서 자사가 높게 평가됐다고 판단, 계획수립 단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원은 인천국제공항 경비보안시스템을 수주하기 위해 TS컨설팅팀 내에 전담팀을 구성, 공항경비보안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1차 기술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19일에 있을 가격입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스원은 이를 위해 공항경비보안 설계업체인 미국 글로벌&어소시에이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용역설계 입찰에 나서는 한편 경비전문업체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6월에 발주할 1차분 공항보안시스템을 수주하기 위해 조만간 3, 4개 외국 전문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항경비보안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 입찰에 현대정보기술, 에스원 등과 함께 PQ심사에 통과한 현대전자 역시 이사급을 팀장으로 공항보안시스템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미국 ASI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우선 용역입찰에 주력하고 향후 인력 등을 보강해 1차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한국보안공사 등 관련 업체들도 6월 입찰에 대비,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19일에 있을 「공항경비보안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 입찰에는 총 20여개사가 참가했으나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에스원 등 3개 회사만이 입찰자격을 위한 기술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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