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규격인증 서비스 시장이 뜨거워진다

각종 전기, 전자, 자동차제품의 안전성시험 및 관련 국내외 규격인증 업무를 대행해주는 안전규격 서비스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전자파적합성(EMC)에 이어 올 초부터 안전규격에 대한 EU의 공통법령인 저전압지침서(LVD:Low Voltage Directive))를 EU 통합품질인증제도인 CE마크 획득의 필수 조건으로 포함시키는 등으로 인해 급부상하고 있는 안전규격서비스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토킨EMC(대표 송윤관)는 모기업인 스카이엔지니어링을 통해 서울 암사동에 60평 규모의 안전규격시험실과 4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확보,내달부터 본격적인 안전규격인증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토킨은 이를 통해 국내 사설 규격서비스업계 처음으로 EMC종합시험시설을 완비,지난해 CE마크인증시장을 석권했던 여세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EMC에 이어 최근에는 안전규격시장에도 가세한 한국노이즈연구소(대표 김영래)는 EMC부분을 커버하는 용인시험소와 별도로 안양에 안전규격팀을 발족하고 전용 측정설비와 전문 엔지니어를 대거 확보,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이 회사는 CE마크인증대행과 병행해 중국의 대표적인 안전규격인 CCIB인증시장을 주력 공략키로 하고 최근 중국CCIB 제3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EMI(전자파장해)형식검정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EMC(대표 조만성)는 EMC와 안전규격이 통합되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안전규격 서비스시장이 장차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이 사업을 전략 추진키로 했다. 한국EMC는 이에따라 최근 D社 출신의 안전규격 전문 엔지니어를 영입,관련사업을 물밑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VDE의 지사 성격의 업체로 독일측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유로E&S(대표 조춘수)는 EU내 EMC 및 안전규격 분야에서 VDE가 갖고 있는 지명도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모터 등 전자부품류를 비롯해 자동차, 가전 등 각종 전기전자제품의 EU수출용 안전규격서비스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편 미국 UL,캐나다 CSA,스웨덴 SEMCO 등과 연결돼 국내 안전규격 서비스시장을 이끌어온 (주)원택(대표 김인철)은 안전규격분야에서의 강세를 EMC와 연계,적극적인 守城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최근 총 7억여원을 들여 전자파내성(EMS)측정설비를 완비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종합 규격대책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단위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EMC와 달리 안전규격분야는 1억원 안팍의 소자본으로 서비스가 가능해 앞으로 신규 참여가 잇따를 것이며 국내에 안전규격 관련 전문 엔지니어수가 크게 부족해 이에따른 스카웃 전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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