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2001년부터 지상파TV와 FM방송이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고 2010년까지는 AM라디오와 단파방송을 제외한 국내의 모든 방송이 디지털방식으로 바뀐다. 또 디지털방송과 관련된 장비의 기술개발이 추진돼 오는 99년말에 완료될 전망이다.
11일 정보통신부는 지상파TV, FM방송디지털방식 전환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99년말까지 2백80억원을 들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학계, 연구계, 방송사 및 산업체 공동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사용될 송, 수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2000년 1년동안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부터 디지털 방식의 정규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그러나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도 2010년까지는 디지털방송과 병행되며 AM라디오 방송과 단파방송은 국제적인 추이를 지켜본 후 별도 저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방송방식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5월 이후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각국의 기술기준 등을 파악해 올해 안에 디지털방식 세부 전환계획을 수립하고 방송방식, 기술기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디지털방송에 필요한 주파수는 기존 방송주파수 대역내에서 전환한다는 기본방침을 정하고 우선 군용에서 회수해 보류중인 TV방송 채널 14~18을 디지털 방송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의 아나로그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방송채널이 현재보다 최소한 4배이상 늘어게 돼 채널부족 문제가 해소디고 CD음질 수준의 음악방송이 가능해 방송품질이 대폭 향상된다.
정부는 특히 디지털 방송이 상용화될 경우 디지털 방송 송신장비 및 TV수상기, FM라디오 분야에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약 20조원 이상 수요창출 효과가 일어나 국내 전자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수출산업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약 10분의1의 적은 출력으로도 동일면적의 방송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용량의 수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과 맞먹는 연간 1억6천5백만㎾의 전력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미국등 선진국들은 통신방송의 융합에 따른 방송의 멀티미디어화를 위해 디지털방송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에선 빠르면 98년부터 시험방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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