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계 인터넷, 인트라넷 시장은 전자우편과 그룹웨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내한한 미국 넷스케이프사 최고경영자(CEO)인 짐 박스데일 사장은 이날 저녁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후 웹 기반의 전자우편과 그룹웨어 시장규모는 순수 소프트웨어만 1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스데일 사장은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넷스케이프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이 시장의 50% 점유를 목표로 각종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분석과 결정은 현재 웹의 폭발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사용은 웹사이트 브라우징(5천5백만명)보다 오히려 텍스트 기반의 전자우편 이용자(7천5백만명)가 더 많으며 「포춘」 2백대 기업 가운데 90%가 인트라넷을 도입했다는 각종 시장조사 분석결과를 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넷스케이프의 경우 향후 컴퓨터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자우편 및 그룹웨어 소프트웨어에 웹기술을 적용한 클라이언트서버 제품의 공급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박스데일 사장이 밝힌 이같은 전략은 넷스케이프가 지난 95년과 96년 잇따라 전세계에 인터넷과 인트라넷 열풍을 몰아온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향후 세계컴퓨터환경 및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스케이프 국내 총판인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을 방문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한 짐 박스데일 사장은 11일 하루 동안 넷스케이프 제품을 이용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사업을 추진하거나 인트라넷을 도입하려는 한국이동통신, 현대정보기술을 비롯, 국방부 등의 관계자를 만나보고 이날 저녁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지난해 말 세계 전자우편과 그룹웨어 시장규모는 10억 달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짐 박스데일의 전망 대로라면 5년내에 10배의 고속성장을 꾀하는 셈이다. 현재 최대규모 단일 소프트웨어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4%대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분야로서 지난해 말 45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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