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PC 전문 유통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컴퓨터보급 댓수가 1천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중고 컴퓨터의 유통시장 규모도 1백만대 규모로 커짐에 따라 중고 PC제품을 고객으로부터 구매해서 다시 고객에게 판매하는 전문 유통업체들이 대거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중고 PC물량은 용산등 전자상가의 컴퓨터수리업체나 컴퓨터상가 업체들이 단일 매장에서 소규모로 거래해왔으나 전국 유통망을 갖춘 전문 유통업체들이 대거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CC마트는 올해부터 전국 유통망을 갖춘 전문 중고 컴퓨터유통사업을 시작하기로하고 이미 지난해말부터 용산 등 주요 전자상가에 6개의 직영 유통점 개설을 완료하는 한편 올해말까지 지방대도시 지역에 20개의 직영점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중고PC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초 「이동구매센터(080-966-8000)」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는데 중고제품 처분을 원하는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전화요청을 받을 경우 직원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인 베스트원컴퓨터도 최근 서울 용산매장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전개해온 중고 PC유통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부터 전국 각지에 중고 PC 전문유통망 개설에 나서고 있다.
베스트원컴퓨터는 올 상반기까지 서울 종로등 중심상권을 중심으로 4개의 전문 매장을 확보하는 한편 전국적인 중고 컴퓨터 주변기기 및 부품확보를 위해 내년초까지 10여개의 전문 부품매장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용산등 전자상가 컴퓨터유통업체들도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토요시장, 벼룩시장등에서 중고PC물량이 대거 거래됨에 따라 이들 물량을 구매해 다시 판매하는 중고PC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컴퓨터 수리업체인 하트전자도 최근들어 고객들이 수리를 의뢰해온 중고제품을 저가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중고PC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CC마트의 이병승 사장은 이와관련 『일본의 경우 소프트맵사같은 전문 중고PC 유통업체가 대기업군으로 성장해 있을 만큼 중고PC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며 『국내에도 최근 중고 컴퓨터 시장규모가 1백만대로 커지고 있고 전문유통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체계적인 중고 컴퓨터 유통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전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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