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업계, 주력제품 순수녹색 LED 전광판으로 바뀐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풀컬러 전광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데 힘입어 전광판업계의 주력제품이 기존 풀컬러 전광판에서 순수녹색 LED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풀컬러 전광판으로 점차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첫 국산화된 95년 말 45억∼50억원(12×8m제품 기준)을 호가했던 풀컬러 전광판 가격은 작년 하반기에 30억∼40억원, 최근에는 이보다 30∼40% 정도 하락한 25억∼3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연말께에는 15억∼20억원 선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치열한 가격경쟁과 전광판시스템 기술향상 등 내부적 요인과 일본 도시바, 미국 크리리서치, LG전자 등이 잇따라 고휘도 청색 LED소자를 개발하는 등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일본 니치아社가 개발한 5백20급 단파장 순수녹색 LED소자의 광범위한 확산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광판업계의 주력제품도 적, 녹색 LED소자를 채용한 3색 전광판에서 적, 청, 녹색 LED소자를 채용한 풀컬러 전광판으로 바뀐 데 이어 최근에는 순수녹색 LED를 이용, 완전한 천연색 구현이 가능한 순수녹색 풀컬러 LED전광판으로 급속히 이전하고 있다.

연초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레인보우비전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풀컬러 전광판에서 순수녹색 LED를 이용한 풀컬러 전광판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이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풀컬러 전광판 미주 수출건이 마무리되는대로 별도 개발팀을 구성, 고부가 순수녹색 풀컬러 LED전광판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순수녹색 풀컬러 LED전광판인 「뉴울트라비전」을 개발한 대한전광도 최근 2호기를 서울 서대문구 조흥은행빌딩에 설치한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3, 4호기를 제작, 공급할 계획으로 있는 등 이 제품을 주력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삼익전자, 한국싸인 등 대형전광판 업체들도 상당수가 기존 풀컬러에서 순수녹색 LED제품으로 주력을 점차 옮겨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풀컬러 전광판이 국산화된 이후 품질 및 가격경쟁이 가열되면서 전광판의 값은 점차 하락하고 품질은 더욱 향상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순수녹색 LED전광판이 점차 고부가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기존 3색 및 풀컬러 전광판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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