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의 「교육정보화 촉진 시행계획」 안이 확정됨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교육용 CD롬 타이틀의 새로운 판로가 모색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 및 관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교육부는 「교육정보화 촉진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하면서 민간이 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하고, 이를 이용하여 방과 후 과외를 실시하는 「교육정보화를 통한 사교육비절감」 안을 마련함에 따라 CD롬 타이틀업체들의 이같은 시장을 겨냥한 공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교육정보화 촉진 시행계획」 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 중, 고교에 멀티미디어 PC보급 확산을 위해 올해 정부 보급 대수인 29만1천여대 이외에도 민간업체가 학교에 PC를 기증하고, 이를 이용하여 직접 방과 후 과외를 하는 방식으로 10만여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는 멀티미디어컴퓨터, 전산망(LAN), 프린터 등을 학교에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에 컴퓨터 및 인터넷 활용교육, 영어, 수학 등 교과목 과외를 실시, 학생 일인당 2만∼3만원의 수강료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CD롬 타이틀업체들은 컴퓨터 하드웨어 공급업체와 손잡고 교과학습용 CD롬 타이틀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교육이 수월한 초등학교를 주된 대상으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학 타이틀 전문업체인 서일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교내 과외를 주로 담당할 서일영어사를 설립, 현재 3개 초등학교에 영어타이틀을 공급했으며 아리수미디어도 하드웨어 공급업체에 자사제품을 납품했다.
또 솔빛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영어, 컴퓨터 등을 교육하기 위한 타이틀제품을 기획할 것을 검토 중이며 컴키드, 퓨처키드, 컴서당 등 유아 대상의 멀티미디어 학원들도 올해부터 이같은 시장을 노린 「강사파견」이나 「커리큘럼제공」 등의 사업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정규화한 교육용 타이틀의 커리큘럼을 마련하지 못해 CD롬 타이틀을 이용한 학과목 교육보다는 일반 PC활용 교육과 강사를 채용한 학과목 교육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초등학교에 멀티미디어 교실을 시범 구축한 클릭정보의 이진건 사장은 『현재는 윈도, 워드프로세서, PC통신, 인터넷 등 일반적인 PC교육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소개하는 코너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정규 과목에 맞는 타이틀 커리큘럼이 개발된다면 적극 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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