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SW협회 정기총회 앞두고 바쁜 행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SW협회)가 이달중 잇따라 치르게될 회장단회의(3일), 이사회(11일), 정기총회(18일)를 앞두고 빠쁘게 움직이고 있다.

SW협회 정관에 따르면 이들 3개회의 가운데 회장단회의와 이사회는 정기총회에 올릴 주요의제나 사업계획 등을 기획하고 그 윤곽을 다듬어 내도록 돼 있다. 이와관련 이미 지난 3일 앞서 열린 회장단회의에서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의제와 사업계획들이 타진됐다. 특히 이날 다뤄진 내용들은 예년에 비해 민감한 의제들이 많았고 규모가 큰 사업계획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제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던 회장단 재구성 문제가 중점 다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주요 사업계획에는 소프트웨어공제사업과 소프트웨어엑스포 등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정책에 기반한 굵직굵직한 내용에서부터 SW업체 공동입주빌딩 건설 등 크고 작은 수익사업에 이르기까지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회의 뿐 아니라 이사회의 및 올해 정기총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회장단 구성 문제는 회장을 비롯, 부회장을 재선임문제가 포함돼 있다. 회장선임의 경우 이달말로 전임 김영태회장(현 LGEDS시스템 고문)의 잔여임기(1년)을 채우게 되는 현 김택호 회장(현대정보기술 대표)의 연임 여부.

김택호 회장 연임문제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우선 김회장을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연임케 하자는 쪽과 정관에 따라 정식 선출절차를 거치자는 쪽으로 양분되고 있는 듯하다. 전자는 김회장이 전 김회장의 잔여임기 만을 채웠기 때문에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이다.

후자는 어쨌튼 회장임기(2년)를 마감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신임 회장 선출을 다시 해야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김택호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식 선출절차를 거칠 경우 김회장 외에 1∼2명이 추가로 입후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회장단 구성은 현재 14명으로 돼 있는 부회장들의 재위임 문제인데 김회장의 연임에 관계없이 일부 부회장의 얼굴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단 구성에서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현 이광호 상근부회장의 연임 문제이다. SW협회에서 상근부회장은 사무국 운영을 사실상 책임지는 중책으로서 이 부회장의 경우 전임 김영태회장의 러닝메이트로 지난 93년부터 SW협회에서 일해왔다. 이 부회장에 대한 거취 역시 김택호회장과 함께 회장단에 의해 재신임 여부를 묻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 김택호회장과 이광호부회장의 연임여부는 이번 회의의 의제와 사업계획안 가운데 가장 민감한 문제임에도 불구, 회장단이나 이사진 가운데 누구도 섣불리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 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지난주 정통부 차원에서 본격 추진키로 한 소프트웨어공제사업을 비롯, 연말경으로 예정된 소프트웨어 엑스포 주간행사, 회원사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공동 입주하게 될 소프트웨어센터(가칭) 설립 등이 당연히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거쳐 확정하게 될 사업들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각종 통계와 지표들을 담게될 「소프트웨어 연간백서」 발행과 중소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경영 애로사항 해결센터 설치를 비롯,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소프트웨어 수출지원센터 운영 등이 계획돼 있다.

<서현진 기자>

브랜드 뉴스룸